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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심리책 추천 | 오은영의 화해 | 오은영 박사

by 김태리 Taeri 2022. 1. 3.

< 오은영의 화해 >

오은영의 화해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우울이라고도 불린다.
코로나로 인해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굳이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 또한 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심리책을 통해서
감정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이 우울함을 이겨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힘들어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심리책을 추천하곤 한다.

목차가 세세하게 나누어져 있고
이 분야 최고 전문의 답게 정말 다양한 사례가 담겨서
내게 맞는 부분부터 찾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책 내용 >

성숙한 아이에 대한 글이다.
오은영 박사는 책과 방송을 통해 꾸준히
아이는 아이다워야 행복한 거라고 말해왔다.

주변 환경에 의해 의도치 않게
어린아이가 성숙해질 수 밖에 없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못된 생각을 마음에 품는다.
(싫어하는 사람을 죽이고 싶다던가…)
그리고 스스로 그런 생각을 가졌다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느끼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은영 박사는 마음이란 건 자유라며,
그런 생각을 행하지 않은 것이 바로
나의 정신이 건강한 것이라 위로했다.

자신의 부모가 밉다는 생각 자체에
죄책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고 조금 놀랐다.

미울수 있지…

부모에게 자라며 상처를 받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부모도 사람이고,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그렇다고 상처를 준 것이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여전히 힘들다면
부모에게 그 상처를 말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사과를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사과를 위한 것이 아니라
말을 꺼내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둔다.

“완벽하게 잘할 수 없으면 시작하지도 마”
이 말을 들은 아이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아예 놔 버리는 사람으로 자랐다.

부모의 한 마디가 한 사람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므로 부모는 늘 배워야 한다.

한 아이가 과거에 자주 실패했던 경험들 때문에
자기를 재수없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예전에 일어났던 일과 이 일은 달라.’

나 역시 매번 뽑기나 이벤트에서 꽝이 나왔고,
스스로 운이 좋지 않은 아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과거가 계속 좋지 않았다고 해서
미래도 좋지 않을 거라며 손을 놔버리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달았다.

사실 이 책 리뷰를 몇 시간동안 써둔게 날라갔다.
이 부분을 되새김질 하며… 다시 작성했다.
두번째는 더 잘 써보자 하며…

상대에게(특히 친하지 않은) 말을 할 때 조심스러운 편이다.
내 말에 기분이 상하진 않을까, 혹시 선을 넘진 않을까…
물론 남을 배려하는 말하기는 좋은 거지만
지나친 걱정은 되려 할 말도 못하고 타이밍만 놓치게 된다.

오은영 박사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표현했는데
상대가 화를 내는 건 상대가 감당할 몫이라고 했다.


지금 저의 고민은 당장 해결될 일도 아니기에
저는 이 사람들을 만나 이 순간에 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은영 박사는 건강검진을 받다가 담낭에 있는 종양이
악성종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장암도 있었기에 악성종양이 맞다면
얼마 살지 못했을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얘기를 들은 뒤에도
평소처럼 진료를 봤다.

오은영 박사의 확실하고 강인한 멘탈을 본받고 싶었다.


< 마무리 >


오은영 박사는
자식보다 부모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혹여나 자식의 문제가 더 크더라도.

왜 아이의 편만 드느냐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결국 모두가 누군가의 자식이다.
어쩌면 우리 모두의 편을 들어 위로해주는 것이다.

이 책은 아이를 가진 사람 뿐 아니라
아이가 없는 사람도 한 번씩은 읽어보길 바란다.

또 부모에게 받았던 상처로 힘든 사람들에겐
작은 위로가 되어줄 수도 있다.

모두가 완벽하지 않은 이 세상에서
서로가 최대한 배우고 배려하며 큰 상처없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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