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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정체구간에도 재생ㅣ서울예술대학교 전공심화 미디어창작학부 전시회

by 김태리 Taeri 2021. 11. 8.
정체구간에도 재생ㅣ서울예술대학교 전공심화 미디어창작학부 전시회


코로나가 시작된 지도 2년이 되어간다.
빠르게 흐르던 시간은 코로나로 인해 잠시 멈췄다.

사람들은 힘든 시기라고 했다.
누군가에겐 멈춰서 사유해보는 시기가 되기도 한다.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갔으면…
하고
그냥 이 시기가 빨리 지나기만을 기다려왔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내가 놓치고 가는 것들이 너무 많아
잠시 멈추라며 이 시기가 주어진 걸 수도 있는데.

이 시기가 지나기만을 바라지 말고 (언젠가 지나갈테니)
그저 이 시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 시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겠다.


우리고 우리다

‘뜻대로 되지 않아서 뜻 깊다’

나만의 고민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이 착각임을 일깨워준 작품.

‘나만의’ 고민에서 ‘우리의’ 고민이 된 것만으로도
외로움에서 벗어나 큰 위로가 된다.

심지어 내가 간절히 원하는 꿈을 이미 이룬 학생들의 고민이
나와 같다니.
이뤄도 불안 안이뤄도 불안
어떻게든 불안하고 흔들릴 젊음이라면 그냥 흔들려야 겠다.

‘젊고 예뻐서. 그렇기에 무조건 좋아야할 나이.’
라는 프레임 속에 사는 20대들이 과연 행복할까.
행복을 강요받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우린 아픔까지 경험이었다며 금방 이겨내고 나아가야 한다.
아픈건 잠시 멈추고 아파해도 되는데.

마냥 슬퍼하는 것이 젊음을 낭비하는 것이다-
라는 프레임 속에서 지친 우리들의 이야기.


밈속놀이

유쾌한 예술을 좋아한다.
요즘은 밈이 유행이다.

Meme.
또 다른 개념을 배웠다.

더이상 가볍게 개그하기 어려워진 시대가 왔다.
한 길이 막히면 또 다른 길이 열리기 마련.
시대의 흐름과 변화는 어쩔 수 없다
그에 맞추어 우리도 달라져야지.
그러면서 문화는 발전해 나간다.

이토준지 토미에 만화를 봐야겠다!

어쩔 수 없는 영상인…
영감은 어디서 오는지
어쩌다 이런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는지
무엇을 의도한 것인지
창작자분들게 여쭤보고 싶었음

영상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 멋져

어려운 시기에도
좋은 날씨. 좋은 작품. 좋은 사람.
은 늘 곁에 있다.


너무 빠르게 달리고 있어.
정체해도 괜찮아.
멈춰서 생각해.

꽉 채우지 않으면 무너진다고 생각하던 나의 젊음 속에서
여백의 가치를 알려주는 전시회.

전시회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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