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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리움 미술관 < 상설전 | 고미술, 현대미술 >

by 김태리 Taeri 2021. 11. 28.

 


코로나로 전시회 관람날이 미뤄진 탓에
상설전과 기획전 모두 볼 수 있는 티켓으로 끊어주셨다.
기획전은 최근에 아주 꼼꼼히 보고 왔지만
온 김에 또 다녀옴ㅎ

코로나 때문에 몇년 만에 문을 연 리움미술관이지만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고 확진자는 늘어나고…
참 속상한 세상.

요즘 도자기 만드는 걸 배우고 싶었는데
이런 모양으로 만들어도 참 예쁘겠다,
싶은 청자들이 많았다.

무언가를 염원하는 동물이나 식물을 그려넣기도 하고
무언가를 뜻하는 한자를 써넣기도 하고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마음은 비슷한 것 같다.

리움미술과는 전시가 아니라도
건물이나 의자 등 주변 곳곳에서 예술품을 볼 수 있다.

고미술 전시회에선 가야, 통일신라, 고려, 조선 등
다양한 옛시대와 나라의 미술품을 볼 수 있다.

현대미술 관람은 작품에 담겨진 의미나
작가의 표현들을 해석하며 보는 재미가 있다면
고미술은 형태, 곡선, 색채 등의 아름다움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 취향이 갈릴 것 같음!


고미술을 본 뒤 현대미술로 넘어가 본다.


현대미술은 다들 입을 모아 어렵고 난해하다고 한다.
예술에 정답은 없고 그래서 더 어려운 것 같다.

누구나 그렇듯 불완전하고 불안정하지만
비틀 거리며 결국 뚫고 나아가는.

오디오 도슨트는 이번에도 대여했다.
기획전은 하나하나 들으며 볼만 했는데
상설전은 다 듣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고미술전)

관심있거나 궁금한 작품만 듣고
나머진 형태만 보고 지나쳐도 괜찮을 것 같다.

이번에도 흘러나오는 BGM은 끄고 설명만 들었다.
도슨트 기계는 갤럭시라고 하는데 역시 삼성재단.

색과 크기가 다른 구 모양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리 비추어보인다.
마치 우리의 삶 처럼.

조리개로 표현한 사진 작품.
조리개로 예술을 하다니.

몇몇 작품들을 보며 예술도 노가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짝이는 옷에 자주 사용되는 재료로 한땀한땀 연결하여
사람의 검은 입술을 만들어냈다.

알루미늄 호일을 구겨 만든 작품이다.
상업 예술, 순수 예술, 대중성… 등
많은 예술 경계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가의 작품.

예술가들은 대부분 뭐가 됐든 경계에 서 있는 느낌이다.
그만큼 흔들리지만 바람을 일으킬 수 있지.



리움 미술관 상설전 고미술&현대미술과 기획전을
하루 동안 한꺼번에 보기엔 조금 힘이 들 것 같다.

사람마다 관람 방식이 다르겠지만
작품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며
가이드를 듣는 사람들에겐 참 어려운 일…
기획전을 전에 봤기 때문에 슬쩍 보기만 하고왔어도
조금 힘들었다. (무엇보다 너무 배고픔)

집과 리움미술관이 멀지만 않다면
리움미술관 예약 티켓팅 성공만 한다면
상설전 따로 하루, 기획전 따로 하루 보면 좋을듯.

각 전시에 특징이 워낙 달라서
뭐가 더 낫다고 할 순 없지만
두 전시 모두 무료로 보기에 알찬 전시회임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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