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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외로움을 씁니다ㅣ김석현 작가ㅣ북스톤 출판사

by 김태리 Taeri 2021. 10. 26.
외로움을 씁니다ㅣ김석현 작가ㅣ북스톤 출판사


제목에서부터 외로움에 관한 책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외롭지 않음 역시 존중하지만,
외로움 역시 존중해야한다는 책.

글에는 한자 한자 작가님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담겨있다.
작가님은 좋은 게 좋은 거, 좋았으면 추억, 나빴으면 경험,
이라는 건강한 생각을 가진 분이 아닐까… 감히 추측을!

마케팅 일을 하시는 분이라 센스있게 간략하게 글을 잘 쓰신다.
가볍고 짧고 긍정적이라 더 쉽고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책

너무너무너무 바쁜 탓에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외로움은 커녕 외롭고싶어 죽겠던 때.

그 때 홀로 쉬고 싶음을 사무치게 느꼈고,
일주일 간 혼자 태국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떠난 여행에서 이틀은 또 외로워져서
사람들과 놀았지만ㅎ

외로울 틈이 있던, 여유가 있던 그때가 너무 행복했다.

놀랍게도 혼밥이 놀림 받는 시대가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제 혼밥은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다.
혼밥을 놀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되려
현대 사회에 뒤떨어진 사람이 되는 그런 좋은 풍경.

아직 혼술까진 해보지 못했지만
혼밥과 혼코노를 하며 느낀점.. 나름 재밌구나.
무엇보다 편하다.
누군가의 이야기와 감정을 듣고
누군가의 감정에 맞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
그저 젤 친한 나와 단 둘이 노는 그 편안한 느낌…

혼자 노는 것도 하다보면 중독 된다.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던 만큼 밑줄을 그을 곳도 많았다.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가볍게 비행기에서 읽기 좋은 책!
그런 사람들에게 딱이네 딱.

책이 작고 내용도 간결해서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까지 완독이 가능하다.
작지만 알찬 책.

철학자 니체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이유는 이것도 저것도 말할 순 있지만
딱히 서술하고 싶진 않다.
사실 누군가를 좋아하는데 시작은 늘 끌려서이기 때문에.
그 후로 덧붙여지는 좋아하는 이유따위… 의미가 있나…^^

차라투스트라는 그렇게 말했다를 읽기 위해
니체의 입문서부터 읽었지만
여전히 차라투스트라, 그가 누구인지부터 어렵다.

어찌됐든,
이 책을 통해 외로움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독서의부수적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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