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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뉘앙스 | 성동혁 작가 | 수오서재 출판사

by 김태리 Taeri 2021. 12. 12.

뉘앙스


아무 말 하지 않고도 모두를 말하는 < 뉘앙스 >
성동혁 시인에 첫 산문집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님을 처음 만나게 됐지만
그가 쓰는 단어와 문장, 글의 호흡을 통해
그가 시인임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한 글자 글자가 소중해서 조심스럽게 읽었다.


이 글을 읽자마자 찍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주었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사랑하는 누군가가 떠올라
그 사람에게 이 글을 찍어보내준 사람이 몇일까.

이 글을 받은 사랑받는 그 사람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랑을 받고 있는지 본인은 알까.

‘사랑하는 친구야. 오늘은 가장 편한 신발을 신고 나가자.
발이 아프단 핑계를 대며 돌아오는 사람이 되지는 않게.’

내가 가장 좋았던 문장.

그에게 병원은 감사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곳
일지도 모르겠다

그에게 있어 감사란.


나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병원 건축에 대한 이야기.

진심으로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그의 글엔 쉽게 쓰인 문장이 없다.
한 문장으로도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나도 작가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동화책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뀌게 해준…

책이 좁은 시야를 트게 만들어준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 같다.


작가님에게 사랑은 늘 곁에 있는 것 같다.


시인의 책을 시가 아닌 산문으로 먼저 만나 보았다.

그의 산문집을 읽고나니
호흡이 긴 한 편의 시를 읽은 기분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포근한 기분이었다.
작가는 내게 글을 통해 무언가 단단한 걸 쥐어주었다.

작은 것에 감사함과 동시에
작은 것에 무너지는 무기력감.
시인은 늘 두 가지 길에서 고민하며 살아오셨을 것 같다
내 추측일 뿐이지만.

이 책엔 기억하고 싶은 문장과 상황들이 많아
곁에 두고 여러 번 되새기며 읽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이 읽을만하냐 묻는다면 나는
이 산문집을 읽고나서 작가님의 다른 책(시집)들을
구매 목록에 넣어두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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