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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완전한 행복ㅣ정유정 작가ㅣ은행나무 출판사

by 김태리 Taeri 2021. 10. 28.
완전한 행복ㅣ정유정 작가ㅣ은행나무 출판사

행복을 찾는 책이다.
그것도 완전한.

행복이란 건 누구에게나 밝고 즐거운 개념이겠지만
겉표지 그림은 어둡다. 어딘가 음침하다.
책 내용도 마찬가지다.

구의 증명과 같은 은행나무 출판사의 책!

독서모임을 시작하면서 1,2순위로 철학책과 경제책을 골랐는데
나 빼곤 아무도 관심이 없는지… 읽으려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선택하지 않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게 맞지 않는 책이나 재미없어 보이는 책은 억지로 읽지 않는데
다행히 제목부터 재밌어 보였고,
이것도 운명이겠거니 하고 읽어봤음.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다.

책은 1부, 2부, 3부로 나뉘어져 있지만
시간 순서대로 끊김없이 이어지는 하나의 장편소설이다.

두꺼운 소설이지만 흥미진진해서 쉽게 놓아지지 않는다.
빨리 가볍게 읽혀지는 책은 아니지만,
한 번 잡으면 결말까지 빠르게 완독하게 되는 책.

늘 그렇듯 장편소설 도입부는
등장인물의 이름과 특성을 익히느라
배경과 인물 관계를 이해하느라 내용을 정신없이 읽게 된다.

유나(주인공)
재인(유나의 언니)
지유(유나의 딸)
은호(유나의 두 번째 남편)
노아(은호의 아들)
준영(유나의 첫 번째 남편, 재인의 대학친구)
민영(준영의 여동생)
진우(은호의 동창)

그래서 독서모임 친구가 메모장에 적어둔 걸 보내줬다.
잘 읽으라고.
다들 참고하길 바라는 완전한 행복 인물 관계도!
고마워 덕분에 잘 읽었다 ^^

책의 중간부터 한 끔찍한 사건이 계속 떠올랐는데
작가의 말을 통해 그 사건이 모티브 된 소설이란 걸 알았다.
역시 현실이 소설보다 더 잔인하고 무서울 때가 있다.

또 산문 잘 쓰는 작가가 소설을 못 쓸 수는 있어도
소설 잘 쓰는 작가는 산문 글도 참 잘 쓰는구나 싶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
적어도 이 주인공에게 행복이란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없애가는 것이었던 것 같다.

소설을 읽으면서 아닌듯 강렬한 서스펜스를 경험하며
정신없이 완결까지 따라오느라 조금 피곤해지기도 했다.^^

정신적 심리적 용어에 관심이 많은데
소시오,사이코패스들은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해왔지만
요즘은 나르시시스트들도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과 엮이지 않길. 내 주변엔 이런 사람이 없길.
난 이런 사람이 아니길. 늘 주의하고 조심하면서…
작가의 말처럼
모두 나의 행복 뿐 아니라 남의 행복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과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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